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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부강제강소 합리화 공사... 전기과 장응규

창업 초창기의 합리화 공사

1966년 봄 50톤 전기로 합리화공사는 모든 공사를 공기(工期) 내에 순조롭게 마쳤으나 마무리 작업을 잘못하여 시운전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본인 수퍼바이저가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시운전에서의 일이었습니다.

모든 Sequence 회로의 점검을 마치고 주 전원 2만 2000V, 조작전원 220V를 투입하여 저압기기 및 Sequence 시운전을 마치고 전기로의 핵심인 로용(爐用) T.R의 전원(VCB)을 넣는 순간 VCB 옆 전선 DUCT 철판 커버에서 불꽃이 튀면서 VCB의 개폐 Surge 부분에서 뻥하는 소리와 함께 하단부에서 큰 불기둥이 튕겨 나왔습니다.

순간 온 세상이 깜깜한 암흑세계 같은 느낌이 들면서 이제 내 모든 노력이 이것으로 끝났구나 하는 허탈감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 생각도 잠시 원인분석에 나섰고, 수퍼바이저와 함께 원인을 추적해 본 결과 전기에서 가장 중요한 접지공사를 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월급

당시 작업이 끝나면 바닷가(훗날 15톤 전기로 자리)에서 바닷물에 대강 씻고 퇴근하였습니다.

식당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습니다. 

한달 월급은 7,100원이었습니다. 월셋방 1칸에 500원, 용호동 땅 한 평에 200원 하던 시절이었기에 7,100원의 가치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근무자들은 분리기 내부 단열재인 석면을 위에서는 넣고 밑에서는 발로 다지기 위해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석면을 머리에 뒤집어 쓰면서 밟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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