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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는 살아있다'... 김동현 전무

용광로는 살아 있다!!

1970년 신입사원으로 현장교육을 받기 위해 부산공장을 갔을 때 K 직장(현재의 기장?)과 열풍로 견학소감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K직장은 북한에 있는 모 제철소와 삼척에 있는 삼화제철 용광로 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신입사원이었던 나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김기사님, 용광로는 살아있을 때와 죽을 때로 나누어집니다. 살아 있을 때에는 하루 24시간 원료가 장입되고 가스가 배출되며 선철과 광재가 로 저부에 고이고 주기적으로 배출되지요. 인체와 흡사합니다.

용광로는 본체, 원료 권양장치, 원료 장입장치, 열풍로, 송풍기 등으로 나누지만, 용광로 전후방에서는 철광석 예비처리, 제강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각 부분들이 긴밀하고 순조롭게 역할을 수행해야지 한가지라도 불손하면 공장을 중지해야 하는 사태까지 생기지요.

저의 경험으로는 용광로는 제철소가 살아있기 위하여 전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용광로가 죽을 때는 모든 부분이 같이 죽게 되는 셈이지요.”


 용광로가 정지하고 난 뒤 용광로는 해골같이 녹슨 철피만이 남게 되어 열풍로도 하챃은 철피와 벽돌 부스러기만이 남게되어 시시하게 보이지만 뜨거운 고열반응 즉, 쇳물을 녹이고 붓고 할 때에는 용광로도 열풍로도 아주 대단한 존재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