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통 베트남에서 고철 구하기... 전경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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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통 베트남에서 고철 구하기... 전경두 사장
전쟁 통 베트남에서 고철 구하기
고성 출생, 마산상고(54년), 부산대 무역(58년)
1964년 동국제강 입사
1970년 동국제강 무역부, 경리부
1980년 동국제강 이사(경리)
1999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
2006년 동국제강 고문
동국제강그룹에 1964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고문으로 현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42년간 동국제강과 함께한 인물입니다. 전 사장은 무역, 고철구매, 관리, 회계, 자금, 수출, 기획 등을 두루 거쳤고 특히 IMF외환위기, 장상태 회장이 돌아가시며 혼란스러웠던 때, 전경두 사장(당시 대표이사 부사장)은 장세주 회장(당시 대표이사 사장)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며 위기를 지혜롭게 풀어낸 분입니다. 그는 덕장이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로마 군사도 기가 쌘 군대에게는 진다. 직원들이 의기소침해서는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만들 수 없다. 조직에서는 큰 돌의 역할을 하는 인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돌의 역할도 필요한 것이다” 는 그의 말에 동국제강그룹의 문화가 녹아 있습니다.
그가 퇴임 전 임직원들에게 들려줬던 베트남 전쟁 통에 고철을 구하러 갔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1974년 12월, 한참 전쟁 중이던 베트남에 전경두 차장(무역부)이 출장을 갑니다. 양질의 고철을 수입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이공에서 고철 계약을 성사시키고 선적 입회 차 4발 프로펠러기를 타고 베트남 중부 퀘농으로 이동해야 했다 합니다. 비행 중 갑작스런 프로펠러 고장으로 베트콩 출몰 지역인 중간 지점에서 발이 묶였다고 합니다. 프로펠러 수리를 기다리며 불안에 떨었던 기억과 간신히 고철 선적을 마치고 베트남에서 홍콩으로 돌아왔던 경험을 들여주던 그의 회고는 70년대 동국제강의 비즈니스 현장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제강공자인 큐폴라 공장 전경
국내 최초의 제강공자인 큐폴라 공장 전경